아르헨티나 , 브라질 신흥국 금융위기
10년 위기설이 또 터지는 것인가요?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몰고 온 후 폭풍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달러의 탈출입니다. 우리도 IMF 구제 금융을 받아 보았지만, 달러의 탈출은 외환 위기를 불러오게 되고 IMF 구제 금융을 받으면 금리가 급 상승하면서 빚 많은 기업과 개인들은 죽음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연간 25%가 넘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터키의 리라화도 지난달 말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리라화 가치는 폭락하고 달러 당 리라화의 가치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도 브리질 헤알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자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를 벌어 오는 수출 기업들은 유리하지만, 수입을 하는 기업들은 더 많은 자국 화폐를 주고 달러를 사서 수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을 운영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또한 달러 채무 상환의 압력이 높아지고 투자자들이 달러를 빼가기 시작하면 경제는 말이 아니게 더 어려워지게 되지요.
요즘은 기름 값도 치솟고 있어 설상가상입니다. 이것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터키 외에도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위기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고 하지요.
어쨌든 가장 위험한 나라는 아르헨티나입니다. 베네수엘라 처럼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물가 상승율이나 페소화 가치의 하락은 안심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미국의 달러 경제에 세계가 이끌려 다녀야 하는지 참으로 암담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달러를 벗어난 다른 기축 통화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중국의 위안화와 러시아의 루블화가 달러로부터 벗어난 세계 경제를 이끌 수 있을까요?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다행히 한국은 연일 무역 흑자 기록을 세우며 건전한 경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흥국들의 경제 위기를 보면서, 제조업이 강한 수출 경제가 국내 경제를 안정시키고 있는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볼 때에도 세계 경제는 허약하기 그지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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