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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식

[노화] 나이가 든다는 것 - 남은 세월 어떻게?

젊어서는 누구나 나이를 생각하고 살지 않습니다. 남은 세월이 워낙 많아서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살지요. 죽음이란 남의 이야기이며 나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몸도 건강하고 아픈데도 없고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세월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 것인지 도무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시간은 가고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게 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30대를 보내고 40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노화를 어렴풋이 느낄 때

그런데 어느 날 글씨가 갑자기 잘 안보입니다. 왜 이러나 싶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좀 불편할 따름이지 먼 곳이 잘 보이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한 정도가 달라 돋보기 안경을 바꿔 쓰게 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때가 노화를 어렴풋이 느끼게 되는 시기입니다. 안경점에서 노안이 왔다고 말하니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때 비로서 "나도 노화가 시작되는가 보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50대 전후가 되면 당료가 생기거나 혈압이 높아지거나 치아가 나빠지면서 병원을 자주 드나들게 됩니다. 당료가 생기면 전처럼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고 먹는 재미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의사로부터 혈압 약을 복용하라는 제안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아! 내가 말로만 듣던 성인병에 걸렸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본격적인 노화 

그런데 50대를 살면서 웬지 주변에 아는 지인들이 죽는 것을 가끔 보게 됩니다. 물론 당료나 혈압으로 죽는 것보다는 갑자기 치명적인 암에 걸려 세상을 일찍 뜨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암이란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생각할 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거울 앞에 서면 웬지 전보다 넓어진 이마, 그 많던 머리카락은 어디 갔는지 숯이 적어진 머리 속을 보면서 노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자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더는 부인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나이 든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건강에 이상이 오는 것을 느끼면서 비로서 자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어느덧 남은 세월보다 지나온 세월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건강이란 무엇입니까? WTO에서는 "질병이 없는 상태만이 아니라 육체적,사회적,정신적,안녕이 유지되는 상태"로 정의 합니다. 이 모든 것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인생의 저녁 - 60대

60대가 되면 본격적인 노화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쭈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서면 나도 모르게 "애구구!"하며 아프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젊었을 때 연로하신 부모가 일어나시면서 하시던 괴로움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몸이 전 같지 않음이 나타나시 시작합니다. 



그런데 가장 충격적인 일은 이 때 쯤이면 버스를 탈 때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 이런 일을 접하면 충격을 받게 됩니다. "내가 벌써 젊은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를 받을 정도로 늙었단 말인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꼬마들이 할아버지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주부들도 어린 자녀들에게 인사 시키면서 "할아버지,안녕하세요,해야지?" 라며 예법을 가르칩니다. 이런 소리를 반복해 듣다 보면 만감이 교차할 것입니다. 이제 인생의 막바지로 접어든 것입니다.  



남은 세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느덧 만 65세가 지나면 정부에서 주는 기초 연금도 받게 되고 전철도 공짜로 타고 다니게 됩니다. 정부에서도 공식 노인으로 인정을 해 주는 것이지요. 남자들의 경우 큰 문제가 없다면 남은 세월은 15년 안팎이 될 것입니다. 젊었을 때는 15년이 긴 세월이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세월의 흐름은 그렇게 빠를 수가 없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남은 15년도 죽을 때까지 일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사람들은 생활 규모를 줄여서 단순한 생활을 유지하며 인생을 마무리 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경우 그동안 못했던 취미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친구를 자주 만나는 분도 있고, 집에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일에 전념하시는 분들도 있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악기를 배우는 분들도 있고,숲 속을 산책하며 깊은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도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서론 부분이 있고 본론 부분이 있고 결론 부분이 있습니다. 남은 10-15년은 인생을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화장터를 다녀온 분들은 인생이 얼마나 덧 없이 끝나는지를 실감합니다. 



짧은 남은 세월을 계속 앞만 보고 달릴 것입니까, 아니면 내가 걸어 온 길을 한번 뒤 돌아 볼 것입니까? 죽을 때는 내가 평생 모아 온 재산도, 사랑하는 가족과 벗도,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모두 뒤로 하고 기약 없이 떠나야 합니다. 세계 경제가 붕괴될지도 모를 시대! 일만하다 갈 것이 아니라 남은 세월은 인생 마무리를 준비하며 유유자적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짐 로저스의 경고 - 글로벌 경제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