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는 한국의 가계 부채 위기와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쉬운 말로 하면 서민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이 문제가 된 것이지요. 그러니까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생각한 은행들이 상환 능력이 부족한 서민 (서브프라임)들에게 마구 대출을 해 주다가 집값이 하락하면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한국도 가계 부채 1500조가 넘어서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은 지금 기업 부채가 커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하지요. 2008년 이후 금리가 저렴한 틈을 타서 기업들이 마구 돈을 빌려 자사주를 사들이거나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데 사용하여 지나치게 부채가 많아진 것입니다.
지금 유추로는 서브프라임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1조 2천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부채 폭발이 일어나면 도산하기 쉬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나 좀비 기업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벌어서 겨우 은행 이자 주고 종업원들 월급 주기 바쁜 기업들은 약간의 금리 상승에도 쓰러질 수 있는 허약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도 금리를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허약한 가정들과 기업들의 도산을 염려하여서 이지만, 미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다음 금융 위기를 대처하려면 3% 이상의 기준 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연준의 입장에서는 좀비 기업들의 이런 입장을 일일이 고려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좀비 기업 중에 상장이 된 하나의 기업이라도 무너지게 되면 주식 시장의 하락은 급 물살을 탈 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업이 하나가 아니고 수 백개라면 정부에서는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지금 미국은 신용카드 대출과 학자금 대출도 걱정하는 소리가 많다고 합니다. 결코 갚을 수 없는 부채들로 인하여 조그만 충격에도 파산할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더하여 기업 부채의 위기는 앞으로 달러의 붕괴를 거드는 일조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패 거품의 폭발은 언제 있을 것입니까? 일본의 다나카 사카이씨는 202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미국은 정부 자체도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을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미국 달러의 위기가 단지 미국의 위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축 통화인 달러이기에 달러의 위기는 전세계적인 경제 붕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 돈들이 모두 달러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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